2021.07.24 23:55

저도 소소한 근황

조회 수 198 추천 수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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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날은 덥고, 코로나19는 심해지고 짜증만 늘어가는 요즘이네요.

 

저는 랜선 밴드 순조롭게 활동하며 열심히 곡 작업 중입니다. ㅎㅎ

올해 가을이나 겨울엔 자비로(ㅎㅎㅎ) 디지털ep앨범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지요.

 

사실 그 동안 제가 몸 담았던 많은 자작곡 밴드들이 깨진 이유가,

어떻게 보면 작곡자의 고집(?)과 밴드 멤버들은 세션맨 정도로 취급하는 리더의 태도(?) 등으로 인한 거였는데요.

 

이번 밴드는 지금까지의 실수를 반면교사 삼아,

완전 민주적으로 하고 있답니다.

아니 민주적인 걸 넘어... 거의 해탈(?)의 경지랄까요.

 

물론 곡 쓴 사람이 불만이 생길 때도 많지요.

내 의도는 이게 아닌데... 또는 내가 미디로 찍어준대로 그냥 연주해줬으면 좋겠는데 등등...

 

제가 만든 곡도 그렇고, 다른 멤버가 만든 곡을 제가 편곡하고 악기 트랙 녹음할 때도 마찬가지일 거고요.

하지만 그걸 모두 내려놓고, 다른 멤버의 해석을 무조건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식으로 가니까...

이거... 멤버들간에 불화도 없고, 곡작업도 참 순조롭게 진행됩니다.

 

물론 진짜 뛰어난 예술 수준의 곡이 나와서, 그걸 편곡하는 순간 예술작품에 흠집이 생기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사실, 다들 도토리 키재기 수준의 아마추어들이 곡을 만들어 봐야 얼마나 잘 만들겠습니까...

아무 의미 없는 기타 리프 하나, 베이스 라인 하나, 가사 한 줄 때문에 치고박고 싸우느니,

밴드라는 하나의 배가 원활하고 순조롭게 항해하는 게 더 중요하더라고요.

 

정말 아쉽게도 케이크워크는 가끔 업데이트와 로그인만 하고 실제로 쓰진 않고 있습니다.

지금 이 글도 맥북으로 쓰고 있고요 ㅎㅎ

멤버들이 죄다 로직프로를 쓰니... 방법이 없습니다. 밴드를 하려면 저도 로직프로를 쓰는 수밖에요. ㅠㅠ

다른 멤버들은 로직 프로젝트 파일을 주고 받는데 (케이크워크로 치면 cwb 파일이죠)

저 혼자 웨이브로 익스포트에서 보낼 수도 없는 일이고... ㅠㅠ

사실 유명한 daw들은 다 거기서 거기라, 익숙해지면 다 똑같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근황은. 얼마 전 드디어 젠하이져 hd600 헤드폰을 샀습니다!!

슈어, akg 등등 많은 메이커들을 고민하다가, 그냥 국내 대다수 스튜디오에서 표준으로 쓰는 hd600 을 샀지요.

너무 비싸긴 하지만.... (50만원!!!)

진짜.... 방구석에서 가족들에게 피해 안 주면서 녹음 믹싱하기엔 최고네요 진짜

정말.... 밸런스가 진짜 제대로 잡힌 헤드폰 같아요. 이렇게 좋은 헤드폰을 지금까지 왜 안 썼을까요... ㅎㅎ

  • 소나로 2021.07.25 07:06
    협업의 시작이자 끝은 역시 내려놓음인가봐요.
    서로 양보할 수 있는 멤버들 만나신 것 같아서 부럽고 멋있습니다.
    7월에 큐베이스 할인하던데 살까 싶다가 잘 참았는데
    로직 잘 쓰고 계신다니까 또 슬금슬금 호기심이 드네요.

    저도 HD 600을 몇년째 쓰고 있는데
    사운드도 좋지만 착용감이 정말 좋아서 앞으로도 오래 쓸 것 같아요.
    오픈형이다보니 의외로 소리가 많이 새니까
    야간에 작업하실 때는 확인해보시길 바랄게요!
  • 이랑군 2021.07.28 09:14
    HD600 이 없었다면, 지금 하고 있는 작업들이 도저히 진도가 안 나갔을 것 같습니다 ㅋㅋ 진짜 최고의 헤드폰이에요.

    마우스로 피아노롤에서 작업하는 비중이 높다면 로직 추천하지 않습니다.
    케이크워크의 피아노롤 인터페이스가 정말 얼마나 훌륭하고 편한 거였는지 진짜 매일 깨닫습니다 ㅋㅋ
    제 작업은 대부분 기타 베이스 실제 연주 녹음이다보니 큰 불편함 없이 쓰고 있습니다.

    로직의 가장 큰 장점은 드러머 트랙과, 엄청나게 좋은 트랙 그룹 기능과, flex 기능이지요. (박튠 피치튠)
    드러머 트랙은 굳이 피아노롤 열고 드럼 찍을 필요 없이, 스타일 등을 정하면 자동으로 미디 드럼 트랙이 만들어집니다...
    저 처럼 락음악 만드는 사람들한텐 이거 진짜 어마어마하게 편해요.
    트랙 그룹 기능은.... 케이크워크의 그룹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드럼을 8트랙을 잡고 녹음했는데, 박튠이 필요할 때... 8트랙을 그룹으로 잡고, 하나의 트랙에서 튠을 하면 나머지 트랙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보통 킥이 박이 나가면 스네이도 함께 나가잖아요. 그룹잡아서 연동되게 설정해놓으면, 킥만 조정하면 스네어트랙도 같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로직의 가장 큰 단점은,
    맥pc를 사야 한다는 거!!! ㅋㅋ
    오디오 녹음 시 Sound on sound 가 안 된다는 거.
    피아노롤에서 벨로시티 조정 엄청 불편하다는 거. (노트 하나하나 조정해야 합니다. 케이크워크처럼 쭉 그릴 수가 없어요)
    피아노롤에서 퀀타이즈가 시작점만 되고, 노트 길이는 안 된다는 거.
    어레인져가 이상하게 작동하는 거....
    그거 말고도 케이크워크에서 편리하게 썼던 수많은 기능들이 없습니다 ㅋㅋㅋㅋ
  • 짝궁디 2021.07.26 20:38
    AKG 소니 베어다이나믹 다 사용해 봤지만
    젠하이져 바란스가 젤 좋은것 같더라구요
    저는
    HD660S 사용합니다.
  • 인턴스텔라 2021.07.27 13:52
    그래서 어릴때 밴드할때가 행복하고 좋았던가봐요. 서로 자기악기소리밖에 안듣고 다른악기는 모르던 시절.. 불협만 안나면 감동해서 가요제 나가던.. 합주실 사장님한테 '너네가 홍대앞에서 제일 못하는 밴드인것같다' 소리 들어도 행복했죠. 좀 알기시작하고 자기 쪼 라는거 생기면서부터는 뮤지션들 성향상 양보가 참 힘든것같아요. 모든 역경 헤치고 좋은 결과물 만드시길 바랍니다 :)
  • 짝궁디 2021.07.27 20:47
    그때가 가장 행복할때고
    너무 행복에 겨워 업으로 전환하다보면
    후회의 길로 들어스죠...
  • 이랑군 2021.07.28 09:05
    원만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좋은 사람들만 만날 수 있으면 밴드가 최고입니다. (물론 밴드로 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가정하에...)
    일단 혼자하면 너무 외로워요. 피드백 받기도 쉽지 않고...
    그리고 내가 안 되는 부분은 그걸 할 수 있는 다른 멤버에게 넘기면 되는데, 혼자서는 그게 불가능하죠.
    예를 들어, 내가 연주한 기타솔로가 마음에 안 들면, 기타리스트에게 솔로를 만들어달라고 하면 되는 거죠 ㅎㅎ
  • 쿨러 2021.07.30 14:35
    축하드립니다 ! 저도 구매예정이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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