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은 베이스고, 부업은 기타지만...
아무리 취미라도, 피아노를 못 쳐서야 아무 것도 못한다는 걸 얼마 전에 깨닫고,
10만원짜리 싸구려 건반과 어른 용 피아노 반주법 교재 사서 피아노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 정말 재밌네요.
전에 기타로 곡 만들 때는 G/B 이런 코드 안 썼거든요.
어차피 G 나 G/B 나 같은 솔시레니까.
그런데 피아노를 쳐보니, 이게 완전 다른 코드네요 ㅎㅎ
기타는 한정된 포지션에서 손버릇대로만 쳤지만,
피아노는 손버릇이란 거 자체가 아직 없으니 음이 무한정 확장됩니다.
특히 저음을 담당하는 왼손 연주를 하면 할 수록,
본업인 베이스 라인을 어떻게 구성해야겠다는 배움도 얻습니다.
며칠 안 되긴 했지만, 치면 칠 수록 매일 깨달음을 얻게 되네요.
단점은.... 겁나 어렵네요. 진짜 어렵네요...
베이스나 기타의 난이도가 1이라면, 피아노는 10쯤 되는 것 같습니다.
나이들어서 피아노 배우신 분들은 대체 어떻게 배우셨는지 몰라요.
꼬맹이 시절, 어머니가 강제로 피아노 학원 보낼때 땡땡이 치지 말고 열심히 배울 걸... 후회막급입니다. ㅎㅎ
목표는 1년 안에 코드 반주 정도는 할 수 있게 되기... 인데... 잘 될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