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음치의 유전자가 핏속에 흐르고 있거든요.
농담이 아니고 정말 심각합니다.
이게 유전병(?)이라, 집안 어른분들 노래 부르는 거 보면 정말 가관이에요. ㅎㅎ
음치에 박치에... 심지어 노래방 반주 끝났는데 계속 부르고 있어요 ㅋㅋㅋㅋ
아무리 취미로 곡을 만들어도,
내가 노래 부를 생각이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 부르게 하려면 가이드를 녹음해야 하지 않습니까.
아 진짜 힘드네요. 4마디씩 끊어가면서 수십번을 불러도, 멜로다인 선생님마저도 고치지 못할 불치병입니다.
웃긴 게... 노래가 음치면, 청음도 음치예요.
베이스하고 기타를 그렇게 오래 쳤는데, 아직도 듣고 따는 걸 잘 못해요.
요새 좋은 멜로디를 못 만드는 스스로에게 매번 실망하고 있는데...
노래만 되면 멜로디도 잘 나오지 않을까 하는 이상한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아니겠죠. ㅎㅎㅎ
멜로디가 너무 안 나와서, 심지어 그냥 코드톤이나 스케일로 후릴 때도 많네요.
(저는 진행 먼저 만들고, 멜로디를 붙이거든요...)
어렸을 때 어머니가 강제로 피아노학원 보냈을 때 도망가지 말고 열심히 배울 걸...
보통 피아노 제대로 배운 사람들은 노래도 잘하고 청음도 잘 되더라구요.
요즘, 가끔 딸내미 피아노 몰래몰래 쳐보는데, 이거 원... 기타보다 200배는 어렵네요.
(물론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면 모든 악기가 어렵지만, 기초 수준에서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멜로디라인이란거 어느정도는 들은거+내가 할줄 아는거 선에서 나오기때문에 기본보컬 되는사람이 유리하다는것도 적극 동감 합니다ㅎㅎㅎ
저는 처음부터 악기 잘 못다루는 상태에서 멜로디 만들기 시작했기때문에 코드나 나머지것들을 나중에 습득했거든요. 근데 나중에 가면 고민하는 지점은 똑같게 되더군요.
결국 지향점을 향해가는 목적은 모두 같으나 서로 방법은 다르게 치열하게 가는것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넷 초창기라면 이런얘기 만나서 하겠지만 지금은 모두 서로 화이팅을 외칠수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