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항상 MP3 다운로드로 음악을 들었습니다.
어렸을 때 CD사모으던 것처럼, 뭔가 "수집(?)"하는 재미랄까요.
하지만 MP3 다운로드를 해도 결국 스마트폰에 담아서 블루투스로 듣는 게 100%다보니...
돈이 너무 아까워서 몇 달 전부터 스트리밍 서비스로 바꿨지요.
스트리밍서비스로 바꿔보니 이게 장단점이 있네요.
음악을 너무 쉽게 듣게 됩니다. 전에 최소 몇 천원 이상 내고 MP3 다운로드 받았을 때는,
듣고 싶은 아티스트의 앨범을 매우 신중하게 골라서 듣고,
조금 취향에 안 맞더라도, 돈이 아까워서(?) 여러번 들으면서 그 음악과 친해지려고 노력했는데,
스트리밍으로 들으니, 그냥 막 듣고, 조금만 취향과 안 맞아도 듣다 말고 해버리게 되네요. ㅎ
물론 역으로 생각하면, 유명하지 않은 인디 뮤지션의 싱글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은 장점도 있네요. (전이었으면 돈 아까워서 쳐다보지도 않았을...)
또 스마트폰에 MP3를 카피해놓지 않아도, 갑자기 생각난 음악을 바로 들을 수 있는 것도 좋고요.
그런데, 저는 멜론, 지니, 벅스 등 메이져 스트리밍 사이트에선, 적어도 제가 아는 아티스트들의 음악은 다 들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서비스되지 않는 음악이 꽤 있는 것에 놀랐습니다.
특히 정말 유명한 데이브매튜스밴드 음악이 "권리사의 요청으로" 제공되지 않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ㅎ
저는 몇년 전에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으로 갈아탔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깊이있게 감상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특히 앨범 단위로 두고두고 감상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신보 나왔을때 몇번 쭉 들어보고 나면
나중에는 좋아하는 노래만 쏙쏙 골라 듣게 되더라고요.
말씀하신대로 새로나온 음악을 다 들어볼 수 있고
가지고 있지 않은 음악을 언제든 들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앞으로도 쭈욱 스트리밍을 쓸 것 같아요.
지금은 유튜브 뮤직을 쓰고 있는데
음원이 없는 경우에 유튜브 영상으로 올라온 걸 바로 들을 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