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유전적으로 타고난 음치인지라 (아버지쪽 식구들 모두가 도저히 못 들어줄 정도의 음치)
주변 사람들이 밴드는 어떻게 하냐고 신기해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멜로다인의 힘으로도 도저히 어찌할 수 없을 정도의 음치인데요. (들리는 음을 목소리로 따라하질 못합니다 ㅠ.ㅠ)
집에서 100% 취미로 곡을 만들지만, 늘 고민은 보컬을 어떻게 할 것인가였습니다.
피아노 소리로 아무리 보컬 멜로디 찍어봐야... 사실 전혀 느낌을 살리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한때는 보컬로이드 라는 아주 마니아틱(?)한 툴을 사용했습니다.
이게 가사를 발음할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지만,
한국어 발음은 부자연스럽고, 또 목소리 톤이 너무 소녀(?)스럽죠.
가장 큰 단점은 케이크워크에서 직접 VST로 불러와 작업하는 게 안 된다는 점.
별도의 자체 시퀀싱 툴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야마하에서 만든 거라 큐베이스에서는 된다고 하더라고요. 큐베이스가 야마하 거니까...)
최근에 발견한 건 Eastwest 에서 출시한 Voice of Soul 이라는 가상악기인데요.
실제 R&B 싱어의 목소리를 샘플링한 악기입니다.
가사 발음은 안 되지만, 그래도 보컬로이드 보다는 쓸만하네요.
유튜브 트레일러를 보고 Paypal로 비싼 돈을 결제했는데...
아무리해도 홍보영상만큼 자연스럽겐 안 되네요 ㅎㅎ
La~ Ah~ Ooh~ Wo~ 같은 발음으로 레가토로 설정해놓고 해보니,
아주 자연스럽진 않지만, 그래도 피아노로 보컬 멜로디 찍은 것보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모듈레이션이나 벨로시티 조절을 통해 악센트의 미세 조정도 가능합니다.
여러 key에 맞는 다양한 샘플 보컬 프레이즈도 내장하곤 있는데,
노래 부르다가 가수들이 넣는 추임새(?) 같은 거 말입니다.
그런데 너무 빠다~느낌이라... 딱히 쓰고 싶진 않더라고요.
좀 찾아보니 이 회사에서 다양한 보컬 가상악기를 출시하는 모양입니다.
오페라도 있고, 토속 음악 스러운 것도 있고, 최근엔 백업 싱어도 출시했더라고요.
저 같은 고민하는 분들 계실까요.
혹시 추천해주실만한 가상 보컬 VST 가 있으실까요. 가사 발음까지 되면 금상첨화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