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연습실에서 인터페이스와 마이크 등 세팅하는 거 도와주고는,
지인이 테스트 한다고 로직프로X로 기타 보컬 등 녹음하는 걸 구경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Sound on sound 레코딩이 지원이 안 되네요.
제가 로직을 버린지 1년 넘게 지났고, 그 사이에 메이져 업데이트가 있었다고 해서,
당연히 생겼을 줄 알았습니다.
혹시나 찾아보니 스튜디오원5에도 아직 없네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스튜디오원 포럼에 케이크워크와 같은 Sound on sound 레코딩 옵션 넣어달라고 올렸음에도...
제가 스튜디오원 4.5 까지 쓰다가 버린 이유도, 역시나 레코딩 옵션 때문에 불편해서였거든요.
케이크워크로 따지면 로직프로나 스튜디오원은 Comping 레코딩만 가능한 것입니다.
Sound on sound, 즉, 앞에 연주한 클립을 들으며, 오버랩하듯이 녹음할 수 있는 기능은 케이크워크만 가능한 것 같아요.
로직이나 스원에서는 해당 기능을 구현하려면 트랙을 더 만들어야 하지요.
굳이 punch in out 을 지정할 필요도 없고, 그냥 R 버튼 누르고 듣다가 원하는 포인트가 나왔을 때 연주하면 그냥 녹음 되는 거지요.
나중에 겹친 클립 길이만 마우스로 조정해주면 끝.
저같이 연주력 딸리는 아마추어들은 엄청 끊어가며 녹음합니다.
심지어 좀 어려운 연주는 마디 단위로 끊어가며 녹음할 때도 있어요.
지인이 녹음하는 걸 보니, 끊어서 녹음할 때마다 이 트랙에서 레코딩암 켜놓고 녹음하고,
또 다음트랙에서 레코딩암 켜놓고 녹음하고. 실수로 트랙 2개 다 레코딩암 켜놨다가 취소하고...
옆에서 보는데 정말 답답하더라고요 ㅎㅎ
싱글 트랙으로 녹음하는 거니까 그나마 다행이지, 트랙 4~8개를 사용하는 드럼 녹음이었으면...
아 저는 진짜 자신 없습니다 ㅋㅋ
또 하나 케이크워크의 간편한 점은, 믹서창을 안 열고도 거의 다 된다는 거죠.
고해상도에 큰 모니터를 써서, 트랙창, 믹서창 동시에 다 열어놓고 작업하는 환경이 된다면 별 거 아니지만,
휴대용 노트북PC로 연습실에서 작업할 때는, 로직이나 스튜디오원으로 작업하려면 진짜 정신 없어요 ㅎㅎ
물론 로직프로X에서 간편한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는 수많은 악기와 이펙터들...
훌륭하고 엄청 많은 프리셋들...
(악기를 로딩하면 높은 수준의 이펙터 프리셋이 함께 로딩되어서, 그냥 믹싱할 것도 없이 좋은 소리가 나오죠.
로직프로X의 프리셋들은 진짜 소리가 예뻐요)
그런 이펙터들을 무진장 많이 걸었음에도 레이턴시나 버벅임없이 잘 되는 모습을 보며,
부러운 마음을 감출 순 없었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