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글에 많은분들이 걱정과 염려를 해주셔서 근황을 알려드리는게 예의같아서 간만에 글을 씁니다.
아 그전에 먼저 앞서 쓴 글에서 이명 얘기했던건 많이 좋아졌습니다. 좋아졌다기보단 맘을 편하게 먹고 같이 살 생각을 하니 훨씬 신경이 덜 쓰이네요. 팔꿈치때문에 작업못하다보니 귀도 휴식이 되었는지 소리에 민감하게 자극받던건 거의 없어졌습니다. 집중적으로 작업했던게 귀에 무리가 되긴 했던 모양입니다.
골프엘보 글을 썼을때가 제일 아플때였는데 얼마후에 결국 항복하고 MRI찍어보니 팔꿈치 안쪽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지고 그 안쪽으로 염증이 보인다고 하더군요. 심하게 찢어진게 아니어서 꾸준히 물리치료 받아보기로 하고 체외충격파 치료와 레이져치료 등등 7주정도 받은것 같습니다. 제일 아플때 기준을 10으로 잡자면 2~3정도로 통증은 줄었는데 더이상 줄지않고 오르락 내리락하는게 유지 됐습니다.
마음먹고 작업하려고 마우스 잡으면 팔뚝에 뻐근하게 느낌이 오는게 엄청 신경쓰입니다.
다시 의사와 상의하고 최근에 팔꿈치쪽 치료에 허가가 난 PRP라는 주사치료를 하기로 했습니다. 자기 혈액을 뽑아서 원심분리기로 돌려 혈소판과 혈장부분만 압축해서 통증부위에 주사하는 방법입니다. (궁금하신분들은 http://www.nfinders.com/product/prp.php 참조. 읽어보면 재밋습니다)
지난 화요일에 하루입원을 해서 검사받고 주사맞고 나왔습니다. 사흘이 지난 지금 크게 달라진건 모르겠는데 살짝 붓고 열감이 있고 전체적으로 뻐근한 느낌이 있는데 의사말이 원래 일주일정도 엄청 아픈데(조직 재생되는 과정이라네요) 많이 안아파서 다행이라고 잘 진행된것같다고 합니다.
일주일 더 지켜보기로 했는데 이젠 낫기를 정말 간절히 바랍니다. 안나으면 그냥 이젠 포기하고 살려고요(아니면 수술이겠죠)
몇달동안 병원비로 200넘게 썼네요. 실손보험 없었으면 집에서 끙끙앓고만 있었겠죠. 2016년에 별생각없이 실손보험 가입한 제자신을 칭찬합니다.
이글보시는 분들도 팔꿈치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자주자주 팔 스트레칭 해주시고 안좋은 자세로 마우스질 오래하시는거 금물입니다.
앞으로 더 좋아지실겁니다. 건강하세요! 저도 건강 잘 챙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