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음악은 배우는게 아니라 사랑에 빠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악기를 배우고 화성악과 이론이 등장하고 컴퓨터를 배우고 시퀀서를 알아야하고 편곡법을 몸으로 깨우쳐가고 다룰줄 모르는 악기를 vsti로 다루는 법을 익혀가고 사운드를 만들고 요즘엔 믹싱까지 합니다.
사랑에 빠져서 하지않으면 못할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열병걸린듯 이 모든걸 하나하나 쫓아다니며 조금씩 알아간다싶은 느낌이 들면 눈이 확뜨이고 귀가 펑 터지며 내가 모르는 세상이 내가 아는것보다 훨씬 크게 열립니다. 여기서 때려치고 싶은 욕구와 또 싸우게 됩니다. 못오를것만 같은 봉우리 같아서요.
이게 반복됩니다.
요즘 새로운걸 준비하느라 공부하며 작업하다보니 이 싸이클을 다시 마주하게 되고 다시한번 음악이란거 참 어렵다고 느낍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음악이 사랑에 빠지는것과 비슷하다는게
어디선지 모르게 힘이 나서 다시 쫓아가게 된다는겁니다.
누구한테 물어봐도 비슷비슷한 코치 해주지만 답은 내가 만들어가는것.
힘들지만 즐겁게 가다보면 무언가 눈앞에 보이게되는날이 오지않을까요?
p.s 요즘 넋두리 잘 안하는데 소나로 여서 해봅니다.
그만큼 버티기 힘들기 때문에 나온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저는 실력이 높아지면 자만하고,
듣는 귀가 좋아지면 좌절하고,
늘 두가지 상황을 반복하는 것 같습니다.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는 확신과
계속 실력을 쌓다보면 언젠간 내 쓸모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어요.
그렇게 제가 원하는 바를 이뤘을 때
인턴스텔라님께서도 원하는 걸 얻으셔서
웃으면서 지금에 대해 이야기 하는 날이 오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