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날은 덥고, 코로나19는 심해지고 짜증만 늘어가는 요즘이네요.
저는 랜선 밴드 순조롭게 활동하며 열심히 곡 작업 중입니다. ㅎㅎ
올해 가을이나 겨울엔 자비로(ㅎㅎㅎ) 디지털ep앨범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지요.
사실 그 동안 제가 몸 담았던 많은 자작곡 밴드들이 깨진 이유가,
어떻게 보면 작곡자의 고집(?)과 밴드 멤버들은 세션맨 정도로 취급하는 리더의 태도(?) 등으로 인한 거였는데요.
이번 밴드는 지금까지의 실수를 반면교사 삼아,
완전 민주적으로 하고 있답니다.
아니 민주적인 걸 넘어... 거의 해탈(?)의 경지랄까요.
물론 곡 쓴 사람이 불만이 생길 때도 많지요.
내 의도는 이게 아닌데... 또는 내가 미디로 찍어준대로 그냥 연주해줬으면 좋겠는데 등등...
제가 만든 곡도 그렇고, 다른 멤버가 만든 곡을 제가 편곡하고 악기 트랙 녹음할 때도 마찬가지일 거고요.
하지만 그걸 모두 내려놓고, 다른 멤버의 해석을 무조건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식으로 가니까...
이거... 멤버들간에 불화도 없고, 곡작업도 참 순조롭게 진행됩니다.
물론 진짜 뛰어난 예술 수준의 곡이 나와서, 그걸 편곡하는 순간 예술작품에 흠집이 생기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사실, 다들 도토리 키재기 수준의 아마추어들이 곡을 만들어 봐야 얼마나 잘 만들겠습니까...
아무 의미 없는 기타 리프 하나, 베이스 라인 하나, 가사 한 줄 때문에 치고박고 싸우느니,
밴드라는 하나의 배가 원활하고 순조롭게 항해하는 게 더 중요하더라고요.
정말 아쉽게도 케이크워크는 가끔 업데이트와 로그인만 하고 실제로 쓰진 않고 있습니다.
지금 이 글도 맥북으로 쓰고 있고요 ㅎㅎ
멤버들이 죄다 로직프로를 쓰니... 방법이 없습니다. 밴드를 하려면 저도 로직프로를 쓰는 수밖에요. ㅠㅠ
다른 멤버들은 로직 프로젝트 파일을 주고 받는데 (케이크워크로 치면 cwb 파일이죠)
저 혼자 웨이브로 익스포트에서 보낼 수도 없는 일이고... ㅠㅠ
사실 유명한 daw들은 다 거기서 거기라, 익숙해지면 다 똑같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근황은. 얼마 전 드디어 젠하이져 hd600 헤드폰을 샀습니다!!
슈어, akg 등등 많은 메이커들을 고민하다가, 그냥 국내 대다수 스튜디오에서 표준으로 쓰는 hd600 을 샀지요.
너무 비싸긴 하지만.... (50만원!!!)
진짜.... 방구석에서 가족들에게 피해 안 주면서 녹음 믹싱하기엔 최고네요 진짜
정말.... 밸런스가 진짜 제대로 잡힌 헤드폰 같아요. 이렇게 좋은 헤드폰을 지금까지 왜 안 썼을까요... ㅎㅎ
서로 양보할 수 있는 멤버들 만나신 것 같아서 부럽고 멋있습니다.
7월에 큐베이스 할인하던데 살까 싶다가 잘 참았는데
로직 잘 쓰고 계신다니까 또 슬금슬금 호기심이 드네요.
저도 HD 600을 몇년째 쓰고 있는데
사운드도 좋지만 착용감이 정말 좋아서 앞으로도 오래 쓸 것 같아요.
오픈형이다보니 의외로 소리가 많이 새니까
야간에 작업하실 때는 확인해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