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만 25년 치면서, 기타는 어깨너머로 익힌 게 전부...
어차피 저의 DAW 사용 목적은 밴드의 자작곡을 만들고 녹음하기 위함이라, 곡 쓸 때 필요한 수준 정도에서 만족했더랬지요.
(어차피 가이드만 녹음해 놓으면, 잘 치는 건 밴드 기타리스트가 알아서 해줄테니 ㅎㅎ)
재작년 말에 밴드 깨지고 (짤리고? ㅋㅋ) 다시 하려니까 코로나19 장기화로 밴드를 하는 것 자체가 방역 위반이 된지라...
그래서 기타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피아노 연습하다가 너무너무너무 어려워 포기하고 기타로 돌아선 것이죠 ㅎㅎ
(아... 피아노는 정말 정말 정말 어려운 악기입니다)
여차하면 기타 베이스 다 제가 치는 원맨 밴드라도 하려고요. ㅎㅎㅎ
그나마 베이스와 기타는 비슷한 부분도 많고, 약간은 칠 줄 알아서 맨땅에 헤딩하는 남들보다야 쉽게 훨씬 수월하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기초인 피크 잡는 법도 다시 연습하고, 메트로놈 맞춰서 리듬커팅하는 것부터 다시 해보니,
지금까지 제가 얼마나 대충 기타를 쳐왔는지 절실히 깨닫네요.
역시 어떤 악기든 기본기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완전 종식되어 맘놓고 밴드 다시 시작할 때까지,
베이시스트가 아닌 기타리스트로 명함을 내밀 수 있을 정도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어차피 코로나19 때문에 술자리도 없고 밴드도 안 하니, 연습할 시간은 충분하네요 (넷플릭스만 멀리하면.......)
아예 처음 하는 것보다 더 답답해서 어려울 것 같아요.
혼자 트랙을 쌓아가며 악기 간의 합을 맞추는 것도 쾌감이 상당할 것 같은데
저는 연주를 못해서 미디로 대리만족 해봅니다...ㅠㅠ
요즘에는 기타 입문할때 기타랑 오디오인터페이스만 구비하기도 한다던데
연습은 혹시 어떤 장비로 하고 계신가요?
아주 예전에 기타 잠깐 배워볼때 5W 미니 앰프(일명 똘똘이 앰프)를 썼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처럼 오디오인터페이스에 기타릭 같은 앰프 시뮬레이팅 플러그인이 있었으면
훨씬 재밌게 연습했을거란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기타 즐겁게 연주하시고,
혹시 괜찮으시면 나중에 연주하시는 거나 만드신 음악 부담없이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