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전에 쓴 글입니다(초보분들께 드리는 조언)

요즘 밴드랩에서 케키를 무료로 풀어서 음악시작하는분들이 이걸로 시작을 많이 하시다보니 게시판에 초보적인 질문이 많이 보이길래 제가 11년전 이맘때? 네이버 모 카페에 썼던 글이 생각나서 퍼왔습니다. 

아직까진 그런건 못봤는데 초보유입-무분별하고 예의없는 반복되는 질문-커뮤니티 혼란 으로 연결되던 많은 선례가 있어서 초보분들이 참고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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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익워크시절부터의 애증을 끊을수없어 아직도 소나를 못버리는 ㅇㅇㅇ입니다..

우연히 몇개의 답글을 달다가 미디 시작하시는분들께 조금 도움이 될까해서 몇줄씁니다.

거두절미하고

1 책을 보십시요...-_- 

요즘같은 인터넷 시대에 무슨소리냐 하시겠지만.. 도서관에 소나관련 책들이나 미디관련 책들하나만 빌리시면 웬만한 초보수준의 질문들은 그 안에서 다 해결이 됩니다. '언제 그걸 다 찾아보고 있냐?!' 라고 말씀하신다면.. 그때그때 몰라서 막힐때마다 인터넷에 질문올리는것보단 그편이 나을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아니면 검색만 해보셔도 어지간한 문제들은 해결되실듯..;;)

2 소나 어렵습니다.

예전에 저 미디 처음접할때만해도 많은분들이 소나의 전신인 케익워크를 만만해서 선택했습니다. (프로툴은 너무 멀게 느껴졌고 로직은 불친절했고 큐베이스는 어려웠습니다-_-)

하지만 요즘 소나는 경쟁사들을 의식한나머지 경쟁사들 제품의 기능들을 이것저것 끌어모으다보니 너무 방대해지고 인터페이스 자체부터 이젠 전혀 만만해 보이지 않습니다.

초보가 시작하기엔 이제 어려운 프로그램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차라리.. 최신버젼의 욕심을 버리시면 조금 부담을 덜수있습니다.

sonar가 현재 7까지 나와있다고합니다. (저는 사양딸려서 5까지만 썼습니다)

1,2는 재앙이고.. 3부터 좀 쓸만한데 오디오쪽이 버그의 집합체입니다..;;

4가 현재 제가 쓰고있는 버젼이고 추천할만합니다.

5부터 변한것이.. 기존 케익워크시절부터 고집하던 미디편집 스타일이 미묘하게 바뀌었습니다. 이게 처음부터 배우시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 버젼에 익숙해있는 입장에선 정말 짜증나더군요...

최신버젼일수록 꼭 안정적인것도 아니고 초보자가 거의 쓰지않는 기능들이 많습니다.

어려운놈으로 시작하지 마시고 좀 덜 어려운놈을 택하는것도 방법일수있습니다.

3 음악을 공부하십시요.

이건 소나뿐만아니라 다른툴사용자에게도 드리고싶은 말씀입니다.

소나나 큐베나 로직이나 모두 tool입니다. 그것 자체는 '작곡'도 그 무엇도 아닌 도구일뿐입니다.

GM세트 하나만 갖고 작업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총 128개의 (127인가?) 악기를 선물받게됩니다. 우리 선배들 그 128개갖고 대한민국 노래방을 이끌어오셨습니다-_-b 

적어도 코드가 어떻게 구성이 되는건지.. 기타가 어떻게 생긴건지.. 이런정도만이라도 알면 음악이 정말 재밋습니다.

처음부터 가상악기 찾으러 돌아다니시기전에 있는음원에서 최대한 표현해보는 연습을 해보시고.. 내가 만든게 다른사람과 어떻게 소리가 다른지 들어보고나서 vst수집을 하세요..

4 카피가 살길입니다.

가장 단기간에 실력을 쌓고싶으면.. 만만한 곡 하나 붙잡고 똑같이 카피를 해보세요

전곡이 힘들면 사비 30초만이라도 해보세요.

남이 찍어놓은 미디화일 구할길이 있다면 열어보고 그 사람은 어떻게 찍어놨는지를 보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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